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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물가 고공비행…조사대상 5분의 1이 두자릿수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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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458개 품목 중 93개 가격 10% 넘게 올라
등유 60.8%, 양배추 54.6% 등 에너지·식료품 가격 껑충
식료품·에너지 제외 물가지수도 2009년 2월 후 13년3개월만에 최고치
원자재가격·운송비 상승에 공급망 이슈 더해지며 서비스물가까지 상승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NOCUTBIZ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 중 5분의 1 이상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에 게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이 10% 이상 오른 품목은 20.3%인 93개였다.
 
가격 상승률이 두자릿수 이상인 품목은 1년 전인 지난해 5월 9.4%(43개)였지만, 올해 들어 1월 13.3%, 2월 15.5%, 3월 15.5%, 4월 18.6%로 꾸준히 늘어났다.
 
등유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무려 60.8%나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배추도 54.6%로 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경유 45.8%, 국수 33.2%, 감자 32.1%, 무 31.3% 등 에너지와 식료품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식료품과 에너지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 물가지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물가지수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식료품·에너지 제외 물가지수 상승률은 3.4%로 2009년 2월의 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싱크대 19.2%, 장롱 13.6%, 책상 12.7%, 자전거 12.0% 등이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공급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승용차의 경우도 수입승용차 4.3%, 다목적승용차 3.8%, 대형승용차 3.0% 등의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세는 서비스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5.1% 상승해 2008년 12월 5.4%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도 3.5%가 오르며 2011년 7월 3.5% 이후 11년 만에 3.5% 상승률 고지에 올라섰다.
 
보험서비스료 14.8%, 대리운전이용료 13.2%, 국내단체여행비 10.4%, 국내항공료 10.2%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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