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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왜 미국 ICBM 발사는 규탄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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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 유엔총회서 연설
"무기 현대화는 미국 위협에대한 자위권"
"무기시험, 이웃국가들 피해 안주며 진행"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 논의에 대해 북한이 불공평성을 부각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성(사진) 주유엔 북한대사는 8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자국에 대한 제재가 차별이라는 취지로 연설했다.
 
이날 유엔 총회는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된 것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대사는 "미국이 추진한 결의안 채택 시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정신에 위배된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위권 행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적법한 권리"라며 "특히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기 시험은 "영토와 영공, 영해, 공해상에서 이웃 국가들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특히 "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시험발사는 한 번도 안보리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규탄하지 않았는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2차 대전 이후 10개 이상의 나라를 침략하고 50개 이상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는 데 관여하고,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을 죽인 유일한 유엔 회원국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김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세계가 많은 심각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했지만, 가장 근본적인 위험은 미국과 그 속국들의 횡포와 자의적인 행위"라며 미국과 동맹국을 거듭 비판했다.
 
우리측 조현 주유엔 대사도 이날 연설자로 나섰다. 
 
조 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북한에 그런 도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무조건적인 원조의 손길을 계속 내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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