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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영상에 애국가 아닌 美국가? 국방부 '뭇매'[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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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방부 유튜브 채널 현충일 영상에 애국가 대신 美국가
"대한민국 순국열사 욕보여" 누리꾼 거센 비난
앞서 윤 대통령 '미국 국가 경례 논란' 또다시 수면 위
논란 일자 해당 영상 교체…국방부 측 해명까지

국방부 유튜브 영상·조 바이든 대통령 공식 SNS 캡처국방부 유튜브 영상·조 바이든 대통령 공식 SNS 캡처
대한민국 국방부 공식 유튜브 채널의 현충일 영상 배경음악으로 대한민국 국가(國歌) 대신 미국 국가가 울려퍼져 잡음이 일고 있다.

6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에는 "현충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국립서울현충원은 어떤 곳인지 오르골을 제작하며 간단하게 알아봤다"는 설명과 함께 '현충일 계기 현충원 오르골 제작'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 이자 '법정 공휴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신 민족의 성역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하거나 순직하신 분들을 안장하기 위해 1955년 7월 15일 '국군 묘지'로 창설되었다"고 전했다.

채널 관리자는 해당 영상을 시청한 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댓글로 남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좋은 취지의 영상이었으나 이내 배경 음악으로 애국가 대신 미국 국가가 삽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The star-spangled Banner' 곡은 미국의 국가로 1931년에 지정되어 오늘날까지 각종 국가 행사 등에서 불리고 있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국방부 유튜브 캡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충일 영상 배경음악에 왜 애국가가 아닌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대한민국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나", "대통령이 미국 국기에 경례하더니 이젠 현충일에 국방부가 미국 국가를 배경음악으로 쓴다"는 등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경례를 한 걸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측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고, 윤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전에 실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상대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 유튜버 채널 관리자는 이번 현충일 영상 논란에 대해 "국방부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음원에 제작 상의 실수가 있었다. 제작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분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영상은 배경음악을 수정하여 게시했다. 향후에도 소통 콘텐츠 제작시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진행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호국 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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