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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 마법사 발가락' 강백호 돌아온 kt, 호랑이 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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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발가락 골절상 끝에 54경기 만에 복귀한 kt 강백호. 연합뉴스올 시즌 발가락 골절상 끝에 54경기 만에 복귀한 kt 강백호. 연합뉴스
'타격 천재' 강백호(23·kt)가 돌아왔다. 시즌 전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강백호는 개막 54경기 만에 출전했다.

강백호는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첫 출전이다.

안타는 없었다. 강백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을 올리며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지난해를 감안하면 살짝 아쉬운 출발.

하지만 이날 강백호는 여러 차례 잘 맞은 타구를 날려 2만 명 만원을 이룬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2회 1사에서 강백호는 상대 선발 김도현으로부터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나성범의 슬라이딩 캐치에 잡혔다.

특히 6회가 아쉬웠다. 강백호는 바뀐 투수 윤중현으로부터 큼직한 타구를 날렸으나 역시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또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안타는 없었지만 강백호의 복귀만으로 kt는 큰 힘을 얻게 됐다. 지난해 MVP급 활약을 펼친 강백호의 공백 속에 kt는 외국인 타자까지 부상을 당해 앤서니 알포드로 교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나마 박병호가 5월만 11홈런 28타점으로 버텨줬으나 6월 타율 1할대로 주춤한 상황.

이런 가운데 강백호가 가세한 kt 타선은 무게감이 달라진다. 이날 kt는 강백호 앞뒤에 포진한 4번 장성우가 2타점 2루타, 6번 배정대가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5월까지 8위에 머물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으나 최근 3연승을 포함해 6승 4패의 상승세를 탔다. 7위로 올라선 kt는 5위 삼성과도 1경기 차로 다가섰다.

5월 승률 1위 KIA는 주중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했으나 kt를 만나 2연패를 안았다. 4위는 지켰지만 3위 LG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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