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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강풍, 연기 그리고 송진…해 지는데 진화율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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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밀양 산불 8시간째, 지난 2월 합천·고령 산불 판박이
건조 기후와 강풍·연기·소나무 송진 불 붙어 진화 어려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영상. 경남소방본부 제공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영상.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밀양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지만, 자욱한 연기와 소나무 송진과 만난 불이 화력을 키우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일대에서 31일 오전 9시 29분쯤 발생한 산불은 8시간째(오후 5시 30분 기준)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그리고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많은 점 등을 보면, 675ha의 큰 피해가 난 지난 2월 합천·고령 산불과 판박이다.

당시 합천·고령 산불은 27시간 3여분 만에 꺼졌다. 밀양 산불처럼 산불 3단계와 전국 소방 총동원령 1호가 발령됐다.

초속 1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으로 흩날린 불씨가 산불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고, 건조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비가 오지 않아 산이 바짝 마른 상태도 똑같다.

이와 함께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많은 점도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소나무 송진이 불을 만나면 화력이 더 강해지고, 그 불씨가 다른 산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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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성한 나뭇잎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연기가 자욱해 진화헬기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와 산림·소방당국은 1600여 명과 소방차 90여 대 등을 동원해 해지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이런 이유 탓에 산불 진화율은 14%에 그치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40여 대의 진화 헬기도 뜨지 못한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50개에 해당하는 180ha로 늘었다.

불이 코앞에 닥치자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은 모두 선제적 조치에 따라 대구교도소로 이송됐다. 구치소는 발화지점으로부터 직선 거리로 약 1.6km다.

또, 산과 인접한 희윤요양병원도 비상이다. 환자 등 228명이 있는 병원에는 소방차 등이 전진 배치돼 불이 넘어오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 버스도 확보한 상태다.

이미 마을 주민 100가구 476명도 안전을 위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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