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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손보사 웃었지만 생보사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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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손보사 순이익 25% 증가, 생보사는 45.2% 급감
금감원 "생보사 실적 악화에 보험사 당기순이익 감소, 향후 수익성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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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이용이 줄면서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명보험사는 투자 영업 이익 줄고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 가치가 감소하면서 재무 건전성마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올해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30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3345억원)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여파로 외출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감소했다. 이에 보험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714억원 개선됐다.

반면 생명보험사 23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1조1555억원)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2873억원 늘었고, 투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조462억원 축소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특별배당금(8019억원) 때문에 올해 1분기 투자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자연스레 줄었다.

1분기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1분기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모두 합한 전체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조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8210억원)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25조98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이 각각 1.8%, 1.3% 늘었지만,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이 각각 19.8%, 28.1% 급감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5조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5.4%)과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6.7%), 퇴직연금(5.5%) 등 모든 종목에서 원수보험료가 증가했다.

1분기 보험사 총자산·자기자본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1분기 보험사 총자산·자기자본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전체 보험업권의 자산과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총자본은 1330조7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1%(28조원) 감소했다.

전체 보험사의 자기자본도 113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16.1%(21조6천억원) 급감했다.

금감원은 "보험료 수익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20조7천억원(61.0%)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 중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생보사의 실적 악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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