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창원 기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일 재판에 불출석한다. 이날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공장 방문길에 동행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박사랑·박정길 부장판사)는 19일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14명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이 부회장)이 긴급 상황으로 내일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검찰의 의견을 물었다. 검찰이 "이견이 없다"고 하면서 이 부회장의 20일 공판 불출석이 확정됐다.
이 부회장만 변론에서 분리하는 방식으로, 20일 재판은 이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그 다음 기일에 출석하면 다시 변론을 병합해 기존 증인신문 결과를 고지하는 방식이다.
법원은 매주 목요일 이 부회장의 공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3주에 한 차례씩 금요일에도 공판을 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