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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빠른 'BA.2.12.1' 국내 첫 확인…미국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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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미국 입국자서 확인…16명 접촉했고 추가 확진 없어
BA.2보다 전파력 약 20% 빠른 것으로…중증도 영향 미확인
美확산 증가세 주원인…뉴욕 중부 확진자 90%'BA.2.12.1'
방역당국 "국내 비중 차지할 순 있지만 유행 감소세 이어질 듯"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확산 속도가 20% 가량 빠른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BA.2.12.1 한 건이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한 50대 여성으로 하루 뒤인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은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에서 감염됐고 확진 후 현재까지 별다른 임상적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접촉자는 현재까지 모두 16명으로 파악됐고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BA.2.12.1'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정도 높은 BA.2보다도 23~27% 빠른 검출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례가 부족해 연구가 진행 중이고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변이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최초 검출됐고 최근 확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내 'BA.2.12.1' 점유율은 지난달 23일 기준 28.7%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뉴욕 확진자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달 2일 3339명에서 지난달 23일 6425명으로 두 배 가량 늘었는데 뉴욕 중부와 인근 지역 확진자의 90%가 'BA.2.12.1' 감염으로 확인됐다. 미국 외에도 캐나다 등 21개국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고 지난달 29일 아시아권인 싱가포르에서도 2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566일 만에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든 채 산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566일 만에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든 채 산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은 해당 변이가 국내 유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에서도 비중을 차지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감소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오미크론 세부계통 간 재조합 변이인 XE 1건과 XM 1건도 각각 추가 확인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각각 지난달 9일과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XE와 XM은 지난달 19일에도 각각 2건과 1건씩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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