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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자폭 테러로 중국인 3명 사망…중국은 왜 자꾸 표적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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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르카 입은 여성이 차량에 돌진…공자학원 관계자 3명 사망
일대일로 투자로 파키스탄에 대한 영향력 커지면서 타깃
中 "배후의 검은 손은 대가를 치를 것" 경고
신임 파키스탄 총리도 中 대사관 찾아 "법의 심판 받게 할 것"

중국인 겨냥 자폭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카라치대 사고 현장. 연합뉴스중국인 겨냥 자폭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카라치대 사고 현장. 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중국인 3명과 현지인 1명 등 4명이 숨졌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우방국이자 주요 투자국이지만 시진핑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의 경제적 이익이 중국에 귀결되면서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늘고 있다.
 
자폭 테러는 26일(현지) 오후 2시 30분 파키스탄 남북 신드주의 주도 카라치에서 발생했다. 눈 부위만 남기고 온 몸을 가린 이슬람 복장 부르카를 입은 여성이 밴으로 돌진한 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중국어 교육기관인 공자학당의 원장과 교사 2명 등 중국인 3명과 파키스탄인 차량 기사가 목숨을 잃었고 중국인 1명과 파키스탄인 경비원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 이후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발루치스탄해방군은 파키스탄 남서부에 있는 발루치스탄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하는 조직으로 파키스탄 보안군이 주요 초점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이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지난해 8월에는 발루치스탄주의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중국인 근로자를 태운 차량 행렬이 자살폭탄 테러범의 공격을 받아 파키스탄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근로자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
 
같은 해 4월에는 농롱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가 투숙한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한 호텔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글지도 캡처구글지도 캡처
발루치스탄은 북쪽으로 아프가니스탄, 서쪽으로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아라비아해에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천연 가스전이 위치해 있고 더 많은 미발견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이 풍부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생산량이 증가했다.
 
중국은 발루치스탄에서 금과 구리 광산을 운영하고 있고 발루치스탄 남부의 과다르항도 중국 자본이 대규모로 투입돼 개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파키스탄에서 자폭 테러로 중국인들이 사망한 데 대해 "강렬하게 규탄한다"며 테러 배후 조종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중국은 이 중대한 테러 사건에 대해 강렬하게 규탄하며 극심한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의 피를 헛되이 흘릴 수는 없다"며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검은 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바즈 샤리프 신임 파키스탄 총리는 사고 직후 파키스탄 수도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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