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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조현수 거주 오피스텔…"빈 객실 많아 숨기 적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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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조현수 오피스텔 가보니

주로 10평 미만 객실…월 60만원 내고 버텼나
공인중개사 "공실 30%…사람 마주칠 일 적어"
주민들 "전혀 몰랐다. 그곳이 여기?" 반문하기도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붙잡힌 경기 고양시 한 오피스텔. 정성욱 기자'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붙잡힌 경기 고양시 한 오피스텔. 정성욱 기자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붙잡힌 오피스텔은 공실이 많아 몸을 숨기기에 적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 이날 이곳에서 이씨와 조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오피스텔 경비원은 "점심 때 경찰이 우르르 오더니 나갔다"며 "자세히는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이씨를 데려갔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곳 오피스텔은 지난해 말부터 첫 입주가 시작된 곳으로, 10평 미만의 소형 평수가 대부분이다. 월세는 보증금 1천만원, 월 60만원선. 각종 보험금을 타내고 도주한 이씨와 조씨가 지불하기엔 크지 않은 금액이다.

수사당국은 오피스텔의 계약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씨와 조씨의 이름이 알려진 상황에서  조력자 등이 다른 사람 명의로 오피스텔을 계약하고 지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오피스텔 객실은 30%가량이 빈 방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씨와 조씨가 주변 시선을 피하기엔 가장 적합한 장소였던 셈이다.

인근 아파트 공인중개사는 "이곳은 공실률이 30%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근방에서 공실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씨 입장에선 사는 사람이 많이 없으니 숨기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조현수 인천지검 압송. 연합뉴스'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조현수 인천지검 압송. 연합뉴스
오피스텔 주민 대부분은 이들이 검거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같은 층에 거주했던 입주민은 "뉴스를 보긴 했는데 거기가 이곳이었나"라며 "전혀 몰랐다. 봤으면 신고라도 했을 것"이라고 놀란 듯 말했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이곳에서 체포된 뒤 경기 고양경찰서로 인치됐다. 이들은 "범행 인정하나,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인천지검으로 정식 압송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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