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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한덕수, 김앤장 18억원 고문료는 뇌물" 檢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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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감시센터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친 김앤장' 인사 대법관에 추천하고 고문료 18억 받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받은 고문료 18억 원과 관련, 시민단체가 '뇌물'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6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한 후보자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앤장 관계자 등 5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부정처사후수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총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봉 5억 원씩, 지난해에는 연봉 3억 원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후보자와 김앤장과의 관계는 그 이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한 후보자는 과거 2002년 1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김앤장에서 1억 5천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론스타 사건' 연루와도 이어진다.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론스타 사건' 당시 김앤장은 론스타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들인 시점과 한 후보자의 김앤장 재직 시절이 겹치는 셈이다.

투기자본센터는 또 "한 후보자가 부총리에 임명되고 난 뒤인 2006년 김앤장이 법률대리를 맡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다"며 "부총리로서 국부를 유출한 국가손실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김앤장으로부터 18억 원의 추가 뇌물까지 받고 총리로 지명되면서 책임 총리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앤장 고액 보수 의혹 및 논란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고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들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앤장 고액 보수 의혹 및 논란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고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들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한 후보자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2017년 6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친 김앤장' 인사를 대법관에 추천했고, 이후 김앤장에서 고문료로 18억 원을 받았다며 이 같은 금액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한 후보자의 국무총리 지명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진정서를 낸 바 있다.

한 후보자는 고문료 논란과 관련, 지난 5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인사청문회 심의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자료를 명확하게 사실에 기초해서 잘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면 청문위원과 여러 언론에 다 검증하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할 텐데 그런 과정에서 하나도 숨김없이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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