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다시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된 조코비치. AP=연합뉴스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남자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주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되찾을 전망이다.
현재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랭킹 포인트를 잃었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58만4055 달러) 단식 3회전에서 가엘 몽피스(28위·프랑스)에 1 대 2(6-4 3-6 1-6) 패배를 안았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서 탈락했다. 때문에 올해 대회에서는 최소한 8강에 진출해야 포인트를 지켜 랭킹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3회전인 32강에서 무너지면서 랭킹 포인트를 잃게 됐다.
반면 조코비치는 최근 2년 동안 BNP 파리바오픈에 나서지 않았다. 때문에 지켜야 할 포인트가 없어 포인트를 잃은 메드베데프 덕에 다시 1위에 오르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약 2년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백신 미접종으로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이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말 2위로 내려섰다.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 준우승을 거두며 첫 세계 1위의 감격을 누렸지만 오는 21일 왕좌를 내주게 됐다.
호주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도 대니얼 에번스(29위·영국)를 2 대 0(7-5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올해 17전 전승 행진을 달린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역대 최초로 400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