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 정수루에서 열린 '호남의 중심 나주, 이재명과 함께 합니다' 나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텃밭' 호남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 정부 방역지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18일
전남 나주 유세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
녹취록을 보니깐 이런 것도 나오더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한번 따라해 볼까요. 내가 가진 카드 한 개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외쳤다. 시민들도 "윤석열은 죽어"라고 호응했다.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언급한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말을 시민들에게 연호하도록 유도하면서 윤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순천 연향패션거리 유세에서도 "
국정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모르는 게 마치 당연한 것처럼 자랑하듯 하는 이런 리더로는, 이 힘든 엄혹한 환경을 견딜 수 없다"며 윤 후보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
어느 세상에 국가 최고 지도자 된다는 이가 대놓고 정치보복을 한다고 하나. 지금도 이러는 데 실제로 권한을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
검찰 왕국이 열리고 왕으로서 검사가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곧 올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집권 시 현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꺼내든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험지인 부산, 대구, 서울 강남권을 찾아 저자세로 '국민통합'을 외쳤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 후보는 오후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관련해 "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없지 않겠나"라고 정부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
방역도 초기의 원천봉쇄 방식이 아니라 유연하게,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면서 "
관료들이 문제"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