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단만 불평"…쏟아지는 '식사 불만'에도 日 생트집[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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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식사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스켈레톤 선수단은 "너무 느끼해서 먹을 수 없다"며 채소 위주 식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는 토핑이 거의 올라가지 않은 피자 사진을 SNS에 올렸고, 핀란드 아이스하키 감독도 "좋은 음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몇몇 언론이 "한국 선수단만 선수촌 식사에 불만을 가진다"며 시비를 걸어 왔습니다. 이에 국내에선 "우리 선수들이 뭘 먹든 신경 쓰지 마라", "도쿄 올림픽 때의 뒤끝이 남아있냐"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라이브 쇼 'Daily Blast LIVE'는 지난 10일 ROC 바이애슬론 선수 바스네초바가 격리 중 제공받은 도시락 사진에 대해 방송했다. 해당 방송 화면 캡처미국 라이브 쇼 'Daily Blast LIVE'는 지난 10일 ROC 바이애슬론 선수 바스네초바가 격리 중 제공받은 도시락 사진에 대해 방송했다. 해당 방송 화면 캡처
"선수촌 음식보다 '맥너겟'이 안전한 선택"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식사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선수촌 내 식당은 물론, 격리 선수가 받은 부실한 도시락까지 공개되며 외신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선 "한국 선수들만 불만을 가진다"며 트집을 잡았다.

미국 TV 쇼 'Daily Blast LIVE'는 지난 10일 "(확진된) 올림픽 선수가 제공받는 '아침, 점심, 저녁'"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화면 속엔 적은 양의 파스타와 고기 등이 전부였다. 방송은 이를 "끔찍한 확진자 식단(Terrible Quarantine Food)"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베이징에 입성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돼 호텔에 격리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바이애슬론 선수 발레리아 바스네초바가 찍은 사진이다.

바스네초바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5일째 이것만 먹는다. 살이 많이 빠졌다"며 "다른 음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하루에 파스타를 세 줌씩 먹고 나머지는 못 먹는다. 매우 피곤하다"고 불만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에메리 레만 트위터 캡처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에메리 레만 트위터 캡처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에메리 레만도 지난 7일 트위터에 선수촌에서 제공된 피자 사진을 올렸는데, 토핑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핀란드 아이스하키 감독 유카 야로넨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격리된 선수가) 좋은 음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은 에너지와 더 나은 음식이 나오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독일 알파인 스키 코치 크리스티안 슈바이거도 "(스키 경기장에) 따뜻한 음식이 없고 감자칩과 견과류, 초콜릿 같은 것만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미국의 한 누리꾼은 "선수촌의 비참한 생활 환경과 부족한 식량에 대해 선수들이 불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식사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이게 올림픽 선수촌 음식보다 낫다"고 비웃기도 했다.

"선수촌 음식보다 '맥너겟'이 안전한 선택인 것 같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뜨거운 음식 구하기가 어렵다"는 등 부정적 반응도 계속됐다.

우리나라 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은 선수촌 식당 육류 메뉴가 너무 느끼해서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먹게 된다고 밝혔다. 스켈레톤 대표팀 제공우리나라 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은 선수촌 식당 육류 메뉴가 너무 느끼해서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먹게 된다고 밝혔다. 스켈레톤 대표팀 제공이런 가운데 일본 매체들은 "한국 선수단만 선수촌 식사에 불만을 가진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8일 현지 매체 'AERE dot.'은 "음식에 대한 한국 선수단의 불만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일본 기자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전혀 불만 없고 음식도 맛있다. 한국 선수단이 음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도쿄스포츠 역시 지난 5일 "(선수촌 식사가 한국 선수단)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중국이나 중국 요리를 매도하는 것은 문제 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은 선수촌 식당에 대해 "평창 올림픽과 크게 비교된다"며 지적했고, 김보름은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마저 생기더라"라고 밝혔다. 스켈레톤 윤성빈도 "고기만 거창하게 깔려 있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며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급식지원센터가 한국 선수들에 제공하는 한식 도시락. 대한체육회 제공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급식지원센터가 한국 선수들에 제공하는 한식 도시락. 대한체육회 제공일본 누리꾼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타국에서도 불평이 나오고 큰 문제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도쿄 올림픽 때도 이랬다. 전 세계 사람과 한국인의 미각은 다른 것이냐"며 비아냥댔다.

하지만 국내 한 누리꾼은 "해외 선수들도 (선수촌 식사에 대한) 사진을 많이 올린다. 일본인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선수들이 뭘 먹든 신경 좀 안 썼으면 좋겠다. 왜 이렇게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도쿄 올림픽 때의 뒤끝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 "일본은 분위기 파악을 못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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