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MBC 제공김태호 PD가 오는 17일 21년 만에 MBC를 퇴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MBC 관계자는 12일 CBS노컷뉴스에 "김태호 PD 사표가 수리돼 17일부로 MBC를 퇴사한다"고 전했다.
김 PD의 퇴사는 이미 정해진 사안이었다. 지난달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그는 '놀면 뭐하니?'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당시 김 PD는 "2001년 1월 1일 입사해서… 제가 상당히 MBC를 좋아했다. 한 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더니 안 잡더라"며 "서로 운명인가 보구나 생각하고 있다. 지난 20년 중에 15년을 토요일 저녁에서 일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언제나 자신과 동행했던 유재석에게는 "항상 같이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고, 힘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존경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향후 김 PD는 가수 이효리와 함께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떠난 '놀면 뭐하니?'는 박창훈 PD가 후임으로 확정됐다.
김 PD는 2001년 MBC에 입사해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을 책임져 왔다. 그는 tvN 나영석 PD와 함께 국내 예능프로그램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선구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