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주지역 일부 목회자들에게 송부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명의 임명장. 독자 제공정당 가입과 무관한 전북지역 일부 목회자들에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명의의 임명장이 무분별하게 발송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의 한 교회 A목사에게 10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중소기업지원단 전라북도 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명의 임명장이 휴대폰 메시지 형식으로 전달됐다.
A목사는 "자신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가입한 적이 없고 국민의힘에 개인신상정보를 제공한 적도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전주 지역 또 다른 B목사는 "오늘(11일) 현재까지 전주 지역 목회자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9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명의의 임명장을 같은 방식으로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익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임명장과 함께 보내진 문자 메시지. 독자 제공B목사는 "추가 확인 과정을 거쳐 NCC(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해 전북지역 교계 단체와 이 문제에 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동의가 없는데도 송부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명의 임명장은 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관계자는 "동의한 적 없는 임명장을 전달 받았다는 민원이 접수돼 중앙당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목회자들에게 윤석열 후보의 임명장이 송부된 것을 두고 전북교계가 공식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