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 대남·대외분과 새로 조직…종전선언에 화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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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北 내년 세부계획 논의 중인 '10개 분과' 사진 공개
김영철 통전부장 주재 협의도 포착…대남·대외분과 협의 추정
통일부 "대남 등 대외분야 별도 논의 동향은 이번이 처음"
전문가 "선결조건 재확인하면서도 종전선언에 긍정 화답 가능성"

북한이 2021년 12월 29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2021년 12월 29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당 전원회의에서 대남·대외 분과를 새로 만들어 올해 사업 방향의 세부계획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향후 공개할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종전선언 등 대남·대미 관계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당 중앙위 3일회의 진행 상황을 전하며, 내년도 주요 사업의 세부계획을 논의하는 부문별 분과회의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 중에는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이 함께 주관하는 회의 장면도 포함됐다. 
 
북한은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부문별 분과의 명칭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남·대외 분과를 추가로 조직해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이 협의를 주관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북한이 일종의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1월 8차 당 대회에서는 7개 분과, 지난 6월 열린 전원회의에서는 9개 분과를 조직해 실무협의를 한 바 있다. 
 
이 때만해도 대남·대미 등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는 없었으나, 이번 회의에는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추가해 올해의 사업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연말 전원회의' 3일차 진행 모습. 뉴스원 제공북한 '연말 전원회의' 3일차 진행 모습. 뉴스원 제공
통일부 당국자는 "대남·대미 등 대외관계 분야를 별도로 구성해서 논의하는 동향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남·대외관계 등에 대한 토의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군과 군수공업 분야도 나누어 분과별 회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천 당 비서가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등과 함께 참여한 분과는 국방력 강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고, 유진 당 군수공업부장과 장창하 제2경제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회의는 군수공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올 1월 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전략무기 개발 등 국방계획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남·대외 분과, 군력강화 분과, 군수공업 분과에서 협의한 세부 계획은 북한이 향후 공개할 전원회의 결정서에 반영될 것인 만큼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가 합의한 종전선언 문안이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전달됐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북한은 최근 대남·대미 비난을 거의 하지 않는 등 고심하는 흔적을 볼 수 있다"며, "중국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고,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김 위원장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종전선언을 포함한 대남·대미관계에서 긍정적인 화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무진 교수는 "김 위원장은 관료주의와 세도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과거와 달리 이달 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내부적으로 성과가 있음을 강조했고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대외분과 논의를 결성하는 등 나름 여유가 있다"며, "대북적대시 정책과 이중기준 철회 등 선결조건을 재확인하면서도 대화 용의가 있음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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