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인천공항 출국장. 연합뉴스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재외국민이 다소 감소하고 이 가운데 유학생 숫자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가 24일 공개한 '2021 재외동포현황'(12월 기준)을 보면 세계 180개국에 총 732만 5143명의 재외동포가 체류 또는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2%(16만 8444명) 줄어든 수치다.
재외동포 가운데 한국 국적을 보유한 재외국민은 251만 1521명으로 2년 전에 비해 6.53%(17만 5593명) 감소한 반면 외국국적동포는 481만 3622명으로 0.15%(7149명) 증가했다.
특히 해외로 나간 유학생은 17만 1343명으로 반 토막에 가까운 41.6%(12만 1814명)나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의 재외동포가 2.96% 증가했고, 나머지 다른 지역에선 모두 감소했다. 북미지역은 캐나다 내에서 1.8% 줄어들었지만 미국 내 동포 수가 3.4% 증가했다.
우리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상위 10개국은 미국(263만 3777명), 중국(235만 422명), 일본(81만 8865명), 캐나다(23만 7364명), 우즈베키스탄(17만 5865명), 러시아(16만 8526명), 호주(15만 8103명), 베트남(15만 6330명), 카자흐스탄(10만 949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조사에서 10위였던 필리핀(3만 3032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외동포가 61.2%나 급감하며 14위로 내려갔다.
외교부는 홀수연도마다 재외공관을 통해 전년 말 기준 동포 현황(직접 조사와 동포단체 자료 등을 종합한 추정치)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