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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유한기, 어떤 혐의 받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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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남욱 등으로부터 한강유역청 로비 관련 2억 원 받은 혐의
검찰, 전날 구속영장 청구…유 전 본부장 '의혹 부인'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당시 위원장 맡기도

연합뉴스연합뉴스성남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여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나가던 행인은 누군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3시간 전인 오전 4시 10분쯤에는 유 전 본부장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족들은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 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다. 당연히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에 검찰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3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신청서를 낸 컨소시엄들에 대한 평가 때 절대평가로 진행된 1차 평가의 평가위원장을, 상대평가로 진행된 2차 평가의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유 전 본부장이 직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밖에도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쯤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인 황무성 전 사장의 사퇴를 압박한 의혹도 받았다. 때문에 지난달에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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