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윤창원 기자·국회사진취재단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양당 체제를 강화하는 단일화는 심상정 사전에 절대 없다"고 말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거대양당의 낡은 정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충정에 감사하다"라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구도였던 대선 국면에서 제3지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심상정 후보가 화답해주셨다"라며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심상정 후보가 "양당체제 종식 그 자체가 시대정신이고, 양당체제 자체가 적폐"라며 "많은 국민이 이런 열망을 갖고 있는데 대안 세력이 없으니까 '제3지대가 힘을 모아봐라'라고 강력하게 주문하고 계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안 대표는 "제가 출마 선언부터 주장한 '시대교체'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언제 어디서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행복과 국가 이익을 위한 정책이라면 공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이미 실무 차원에서 접촉에 들어갔다. 전날 심 후보는 "제가 제안했고 지금 실무 협의 중"이라고 말했고, 국민의당 지도부 관계자도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당과 정의당이 정책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보니 서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실무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체제로 흘러가고 이번 대선에서 제3지대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책적 공조가 가능하면 당연히 후보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안 후보와 심 후보 모두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도 줄곧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반등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지난 22일과 23일, 전국 성인 1011명에게 물은 결과에 따르면 5자 가상 대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5.5%로 나타났고, 심 후보는 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38.4%)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37.1%)의 초접전 구도가 이어졌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