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사망한 전두환씨의 핵심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5.18 피해자 사죄' 관련 질의에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 전 비서관은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하다 해당 질문이 나오자 "그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몇월 몇일 몇시에 어디서 어떤 부대를 어떻게 지휘했고, 누구누구한테 어떻게 집단발포명령을 했다는 것을 적시하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묻고, 거기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해야지, 무조건 사죄하라고 그러면 질문이 되는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발포 명령도 부인했다. 민 전 비서관은 "발포명령이라는 거는 있지도 않았다는 게 재판 결과에서 다 나왔다"며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언론이 그런 걸 보도 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