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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2단으로 접는 갤럭시?…경쟁사는 폴더블폰 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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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삼성전자가 새롭게 접는 방식을 고안하며 '초격차' 유지에 나선 사이 경쟁사들은 줄줄이 폴더블폰의 출시를 포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열린 '2021년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 & Out)' 폴더블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열린 '2021년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 & Out)' 폴더블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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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⁷갤럭시Z 폴드3를 '가로'로 접는다? 3단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출시한 폴더블폰의 대유행으로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외형) 혁명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접는 방식을 고안하며 '초격차' 유지에 나선 사이 경쟁사들은 줄줄이 폴더블폰의 출시를 포기하고 있다.

20일 렛츠고디지털 등 해외 IT(정보통신)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에 출원한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는 최근 세계지식재산청(WIPO)에 의해 승인됐다.

공개된 6개의 제품 스케치를 보면 폴더블폰의 힌지가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위치해 있다. 갤럭시Z 폴드3 크기의 폴더블폰을 갤럭시Z 플립3처럼 가로로 접는 방식이다. 접었을 때는 과거 PDA처럼 비교적 짧고 넓은 형태를 보이고, 정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갤럭시Z 폴드3 크기의 폴더블폰을 갤럭시Z 플립3처럼 가로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갤럭시Z 폴드3 크기의 폴더블폰을 갤럭시Z 플립3처럼 가로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제품을 펼치면 펀치 홀 형태의 카메라가 보인다. 디스플레이 전(全)면을 활용할 수 없는 셈이다. 세계 최초로 전(前)면 카메라를 패널에 내장해 카메라 구멍을 없앤 'UPC(Under Panel Camera·언더 패널 카메라)' 기술을 적용한 폴드3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올해 3월 WIPO에 '전자기기 및 전자 기기의 배터리 공유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공개된 72쪽 분량의 특허 출원 서류를 보면 삼성전자는 '역(逆)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된 3단 접이식 스마트폰을 고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3단 접이식 스마트폰에 '역(逆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의 특허를 출원했다. 렛츠고디지털 캡처.삼성전자는 지난 3월 3단 접이식 스마트폰에 '역(逆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의 특허를 출원했다. 렛츠고디지털 캡처.'역 무선 충전'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이용해 갤럭시 버즈나 갤럭시 워치 등 주변 스마트 기기를 거꾸로 충전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공개된 3단 폴더블폰의 경우 2개의 디스플레이에 무선 충전 코일이 들어가 2개의 주변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또한 3단 폴더블폰에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전면 화면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스마트워치를 충전할 때에는 심박수, 스트레스 수준 같은 건강 정보도 전면 화면에 표시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3단 폴더블폰 제품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삼성전자의 새로운 3단 폴더블폰 제품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렛츠고디지털은 "삼성 최초의 이중 접이식 화면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정식 출시되는 것은 시간 문제 같다. 내년에는 이 혁신적인 삼성 스마트폰에 대해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이런 형태의 화면을 제작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열린 '2021년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 & Out)' 폴더블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회사는 한번 접을 때보다 휴대성은 좋아지고 보다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 향후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플렉스 노트'. 삼성디스플레이 제공.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플렉스 노트'. 삼성디스플레이 제공.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플렉스 노트(Flex Note)' 제품도 공개됐다. 전시장에 소개된 제품은 4:3비율의 17.3형 디스플레이로 'ㄴ'자 형태로 접으면 13형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펼치면 모니터와 같은 대화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자사가 최초로 열어젖힌 폴더블폰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폴더블폰 출시를 잇따라 포기 또는 연기하고 있는 경쟁사와는 격차가 크다. 구글은 최근 2년 간 개발한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구글은 최근 2년 간 개발한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렛츠고디지털 캡처. 구글은 최근 2년 간 개발한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렛츠고디지털 캡처. DSCC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제품이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틈새 시장에서 경쟁자인 삼성보다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TCL도 올해 4분기 출시하려던 폴더블폰의 상용화를 포기하고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스테판 스트라이트 TCL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 9월 "최근 지속된 부품 부족 현상과 폴더블폰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며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시장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업체는 더 있다. 화웨이는 이르면 연내에 갤럭시Z 플립3를 닮은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 역시 폴더블폰 신제품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T 팁스터들에 의해 올해 출시가 유력했던 구글도 두 손을 든 만큼 중국 업체들이 예정대로 신제품을 내놓을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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