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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는 '제로', 개발 경험은 '공유'…카카오가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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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채널 기반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
"입점, 연동 수수료 '제로'…소상공인과 상생 나선다"
"카카오 기술, 혼자하는 전력 질주 아냐…개발 문화 조성"
"사내 개발자 세션 '테크톡' 내년 웹으로 공개 예정"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윤창원 기자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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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각 공동체가 생태계 내 파트너들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논의가 완료되는 대로 계획과 영향에 대해 공유를 드리겠습니다."(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


여민수 대표는 지난 4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골목상권 침해, 플랫폼 독과점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당시 여 대표는 큰 방향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약 이주 뒤, 카카오가 그리는 '상생안'의 보다 구체적인 방향이 드러났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이프 카카오 콘퍼런스'에서다. '수수료 없는 커머스 플랫폼'과 '개발 경험 공유'가 키워드다.

"수수료 제로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소상공인과 상생할 것"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 그리고 카카오를 이용하는 유저 여러분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카카오의 성장 기반을 만들어주신 파트너와 유저 여러분께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종원 카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가 지난 16일 카카오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콘퍼런스 '이프(if) 카카오 2021'에서 발언하고 있다. 발표화면 캡처이종원 카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가 지난 16일 카카오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콘퍼런스 '이프(if) 카카오 2021'에서 발언하고 있다. 발표화면 캡처카카오 이종원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16일 '함께 성장하는 카카오 비즈니스' 세션에서 "카카오 채널 기반의 커머스 오픈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여러차례 '상생'을 강조했다.

카카오톡의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카톡 광고판)·톡채널·싱크(간편 회원가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즈보드는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6배 성장했으며 채널 메시지는 2018년 대비 3.5배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CBO는 "이 두 가지 비즈니스 축은 앞으로도 견고하고 스케일 있게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의 성장은 생태계에 더 많은 유형의 파트너 비즈니스와 함께하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되어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그리는 오픈 플랫폼의 모습은 이렇다. 카카오는 상품 등록에 필요한 대부분의 쇼핑몰 솔루션 및 e-커머스의 상품 포맷을 제공해 '쉬운' 연결을 지원한다. 판매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신이 보유한 상품 DB 그대로를 카카오톡과 연동해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이 CBO는 "입점 수수료, 연동 수수료가 전혀 없는 '수수료 제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브랜드, 소상공인 모두에게 동일 조건을 제공해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데이터도 파트너들과 공유한다. 이 CBO는 "모든 과정에서 파트너들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겠다"며 "톡 채널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파트너는 고객들과 개인화된 연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비즈니스는 연결을 넘어 미래에 더 많은 상생과 혁신을 담아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 기술, 혼자하는 전력 질주 아냐…개발 경험 공유"

카카오가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IT 기업인 만큼, 개발 문화 조성에도 기여하며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카카오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열린 '기술로 꿈꾸는 세상' 세션에서 "내년에는 테크 톡을 웹으로 오픈해 같이 공유하고 성장하려 한다"며 "많은 개발자와 연대하고 성장,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테크톡은 카카오의 사내 개발자 대상 세션이다. 올해 3월 시작해 지금까지 17회, 31개 세션이 진행됐다. 3천 명 이상의 카카오와 공동체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 개발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다.

카카오 올리브 홈페이지 캡처카카오 올리브 홈페이지 캡처카카오는 지난 6월 오픈소스 관리 플랫폼 '올리브'를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신뢰할 수 있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개발자나 소규모 기업이 오픈소스를 쉽고 빠르게 검증하도록 돕는다. 현재 300여 개의 프로젝트가 생성됐다. 오픈소스 라이선스 170여 개, 컴포넌트 7천여 개가 공유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는 최근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인 'KoGPT'를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했다. 지난달 개편된 메시지 광고는 추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해 여러 개발자가 경험해볼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다.

정 CTO는 "카카오의 기술은 혼자하는 전력 질주가 아닌 세상의 문제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라며 "세상의 고민 곁에서 더욱 유의미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카카오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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