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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 조각…'서오남' '오륙남' 尹정부와 비교해보니[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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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뜨거운 소식을, 오목교 기자들이 오목조목 짚어 봅니다.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급 12명에 대한 첫 내각 인선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구성됐던 첫 내각과의 차이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륙남'(50·60대 남성),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등 비판이 따른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국무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국무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첫 내각 인선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구성됐던 첫 내각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이재명 정부에선 특정 대학 편중 현상 없이 민간 국방장관, AI(인공지능) 기업인 등 다양한 인물이 등용됐다.

이번에 명단에 포함된 장관 후보자는 △국방부에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통일부에 정동영 의원 △외교부에 조현 외교부 1차관 △과기정통부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국가보훈부에 권오을 전 의원 △환경부에 김성환 의원 △고용노동부에 김영훈 현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여가부에 강선우 의원 △해수부에 전재수 의원 △중기부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 이사 등이다.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으며,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70년대생 등장에 女 증가 기대…민간 국방장관, AI 기업인 눈길

 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대통령실 제공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대통령실 제공
먼저, 이번 총 12명의 장관급 인선 대상자 중 출신 지역은 호남과 영남이 4명으로 같고, 수도권 2명, 충청·강원이 각각 1명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각 2명과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동아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각 1명이다.

세대 분포를 보면 1970년대생은 3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50·60년대생이다. 여성 비율은 3명으로 전체 25%에 이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여성 장관을 30% 이상 기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비율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직업 출신을 따지면 현역 국회의원이 5명으로 가장 많다. 이처럼 정치인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에 수월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조직 개편을 예고한 국방부 장관에는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 안 의원이 최종 임명되면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64년 만의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된다.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김영훈 한국철도공사기관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처음 노동부 장관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은 '탕평 인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윤석열 정부 당시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강 비서실장은 "보수·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써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AI 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 센터장을 임명한 데 이어 배경훈 LG AI 연구원장(과기부),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 이사(중기부)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민간 IT 전문가를 행정부 곳곳에 배치했다.

아직 기획재정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이 지명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은 다른 장관 인선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8명 중 5명 영남·女 1명…'서오남', '오륙남' 오명 따른 尹 정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한 달 전 1차 내각 인선으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 진행했다.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이 지명돼 모두 최종 임명됐다.

1차 내각 인선만 종합해 보면 당시 나이 기준 60대 5명, 50대 3명이었고, 여성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유일했다. 30·40세대가 전무한 가운데 여성 비중도 현저히 낮아 '오륙남'(50·60대 남성)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여기에 서울대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아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에 치우쳤다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영남 출신이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해 '경육남'(경상도·60대·남성)이라는 말 또한 나오기도 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인선 기준에 대해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성별·세대·지역 등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꼰대 내각'이라는 잡음이 이어졌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선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적재적소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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