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둔산여자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시험실 배치도를 살펴보고 있다. 김미성 기자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대전지역 시험장에서는 예비 소집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둔산여자고등학교에는 일찌감치 예비 소집 현장에 도착한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마스크를 낀 수험생들은 발열 체크를 한 뒤 방문 명부를 작성했다.
수험생들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시험 응시에 대한 불안감과 곧 입시 부담감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정윤지(18) 양은 "오래 준비했던 거니까 떨리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이가은(18) 양 역시 "어제까지는 그렇게 실감이 안 났는데 오늘 막상 수험표를 받으니까 실감 나서 떨리고, 재수하는 거라 작년이랑 감회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둔산여자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유의사항 등을 듣고 있다. 김미성 기자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수험생들은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예비 소집에 참석했다. 긴장감을 털어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친구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수험생 딸과 함께 온 김모(49) 씨는 "코로나 때문에 등교하는 날도 있고 집에서 하는 날도 있고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을 스스로 할 때 좀 힘들었던 것 같다"며 "다들 잘 이겨내고 고생했으니까 모두 모두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예비 소집에서 학교 측은 수험생들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여러 차례 당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시험실의 출입이 금지됐다. 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은 학교 정문에 부착된 시험장 배치도와 수험생 유의 사항이 적힌 안내문 등을 꼼꼼히 읽었다.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수능에는 대전에서 1만 5649명, 세종 4149명, 충남에서 1만 6739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수능 당일 기침, 발열 등 유증상이 발생한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며, 시험시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점심시간에는 방역 칸막이가 설치된다.
한편 수능일인 18일 충청권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권에 머물고 낮 최고기온은 15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 '수능 한파' 는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