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제공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이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15년 초연 후 6년 만의 재공연이다.
'이른 봄 늦은 겨울'은 매화를 소재로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무용의 작법에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더해 독창적 매력을 풍긴다. 중국 설화 '나부춘몽', 고려 설화 '매화와 휘파람새'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화가 흥미롭다.
동양의 예술적 소재였던 매화를 현대적 공연 양식으로 해석하는데 집중했다. 영상과 무대, 의상과 소품을 극의 중요한 오브제와 미장센으로 끌어올리고 움직임과 이미지로 서사를 표현했다. 배우들의 운용에 따라 갤러리 공간, 골목길, 매화나무 밭, 설 산, 숲속 등으로 변형되는 무대적 상상력 역시 주목된다.
'3월의 눈', '화전가'의 배삼식이 극본을 썼다. 눈 내리는 어느 날 혼자 산길을 걷다가 마주한 매화꽃 하나를 보며 매화와 생이 인생과 닮았다는 점을 포착해 탄생한 공연이다. 연출은 스카팽', '굴레방다리의 소극'의 임도완이 맡았다. 서울예술단 단원 19명이 출연한다.
서울예술단은 '바람의 나라', '꾿빠이 이상', '금란방' 등 독창적인 창작 가무극을 꾸준히 실험해왔다. 공연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서울예술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