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신당 홍문종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박종민 기자·윤창원 기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실세였던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는 22일 "탄핵 검사 출신 윤석열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며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의 실행자로서 우파 진영에 남긴 상흔이 여전히 많은 이들을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경제 공동체라는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파생된 탄핵공동체 일원으로 호가호위했던 사람이 느닷없이 대통령 후보로 날아와 꽂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 정권교체도 어려워지고 보수 우파의 재건이 어려워진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우파 인사들을 감옥에 보내고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했는데 탄핵에 대해 한 번도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캠프에서 선임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캠프 내 직책은 중요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홍 대표는
"홍 후보가 직접 선임 선대위원장 (제안을) 말씀하셨고 홍 캠프 내 정유섭 전 의원이 알려왔지만,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열렬한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과 교감 여부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을 모신 많은 분들, 교감하고 있는 분들과 상의했다"며 "경제 공동체니 묵시적 청탁이니 말도 안 되는 죄목을 달았던 그 분(윤석열)에게 마음이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