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리윈디. 연합뉴스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가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검거돼 중국인들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00년 세계적 명성의 쇼팽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사상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피아니스트이자 최근엔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는 리윈디가 매춘 혐의로 구금됐다고 21일 밤부터 일제히 보도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경찰은 소셜 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최근 한 동네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성매매사범 이 모씨와 성매매사범 진 모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결과 두 사람이 위법 사실을 자백해 현재 법에 따라 행정 구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성매수남 이 씨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내 유명 피아니스트인 리윈디로 드러났다.
리윈디는 쇼팽 콩구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우승한 피아니스트로, 중국에서는 랑랑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인기를 끌었다.
CCTV의 춘제 특별프로그램에도 다섯차례나 출연했고 '중국의 젊은 리더 10인'에도 포함됐었다. 최근에는 후난성TV의 예능 프로 '고난을 이기는 형'(披荆斩棘的哥哥)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동료 결혼식 참석 위해 쇼팽 콩쿠르 심사 때 이틀이나 사라지고 미녀와 함께 고급차를 타고 가다 노상방뇨를 하는 등 2015년 이후 일탈행동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리윈디의 매춘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이 매체와 소셜 미디어, 네티즌들이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흑백의 건반은 노란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음악가협회는 리윈디가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쳤다며 관련 규정에 의해 그를 회원 자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