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남욱 변호사·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기획본부장. 연합뉴스검찰이 대장동 민관(民官) 합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4인방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기획본부장·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를 전날에 이어 21일 다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그리고 유동규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아직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도 조사할 계획이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공항을 나가고 있는 모습. 이한형 기자오전 9시 1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남 변호사는 입국 과정에 검찰과 사전 조율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한 뒤 검사실로 향했다. 김씨 또한, 뒤이어 출석했다. 나머지 조사 대상자들도 오전 중 검찰에 나올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이들 4명을 상대로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따른 이익 배분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을 두고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조사 가능성도 나왔지만 시간관계 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검찰의 핵심 증거인 정 회계사의 대장동 녹취록도 조사 과정에서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사 과정에서 미비한 점에 대한 보강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재소환 과정에서 검찰은 이들이 서로 입장이 갈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2일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유 전 본부장의 기소를 앞둔 만큼 김씨의 700억원 약정설을 비롯해 화천대유 개발이익이 유 전 본부장에게 향한 정황을 뒷받침할 진술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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