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42주년 기념식. 경남도청 제공우리나라 4대 민주화운동의 하나로 꼽히는 '부마민주항쟁' 제42주년 기념식이 16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주관 기념식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라는 주제로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지시장 등이 참석했다.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모전 대상 수상 곡인 '시월의 당신'과 '그날, 10월', '아침의 노래'가 식전 공연으로 펼쳐졌다.
부마민주항쟁 참여자와 함께 경남대·부산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애국가를 제창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정신을 되새겼다. 애국가는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위대가 가장 많이 부른 곡이다.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그때 상황을 생생히 취재했던 고 김택용 기자(부산일보 마산주재기자)의 취재 원고를 소재로 배우와 성우가 출연해 당시 항쟁의 모습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현했다.
김 총리의 기념사에 이어 참여자·가족 인터뷰 영상 상영, 가수 신형원과 홍석민이 '걱정말아요 그대', '터' 등을 부르며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부마민주항쟁 42주년 기념식. 경남도청 제공하 권한대행은 "부마민주항쟁은 국민주권 회복을 위해 군사독재에 항거한 범시민적 민주화 운동으로 그 역사적 의의가 크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도 경남·부산 지역을 넘어 전 국민에게 그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마항쟁은 부산과 옛 마산 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독재에 항거하며 발생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다. 지난 1979년 10일 16일 부산에서 시작돼 18일에는 마산까지 확산했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화운동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