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날 12일까지 영국 글래스코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16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시진핑 주석이 회의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더 타임스의 보도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시 주석이 글래스고 기후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외교관들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 주석이 이 회담에 참석할지 여부는 오래전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은 지난해 1월 미얀마 방문이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한 번도 중국 땅을 벗어나지 않았다.
시 주석은 같은 이유로 글래스고 COP26 직전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BBC는 그러나 외교관들의 말은 인용해 중국이 종종 마지막 순간에 시 주석의 여행계획을 발표했다며 시 주석이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다며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웨일스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직도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올 지도자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우린 누가 오지 않는지만 알고 있다. 그들이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걸 볼 때 매우 짜증이 난다"고 한 개인적 대화가 마이크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와 관련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짜증나게 한 사람이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시진핑 주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