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GHB 96만명분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에 들여오다가 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종마약 단속 건수는 535건, 중량은 9만4,532g이다. 금액으로는 26억9,700만 원어치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발량(2만1,378g)의 4.4배 수준이다.
GHB(2만8800g), 러쉬(1만7947g), MDMA(6060g), 케타민(4560g) 등 순으로 단속량이 많았다
이 가운데 GHB는 무색무취의 신종마약으로 분류되는데,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셔 '물뽕'으로 불린다. 2만8800g은 약 9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469g이 적발됐는데 올해 적발된 양은 지난 연간 단속량의 61배가 넘는다.
장 의원은 "관세청은 사용 연한이 지난 탐지기 사용, 마약 수사 인력 부족 등 인적·물적 한계를 겪고 있다"며 "인력 부족 문제는 관세청의 마약사건 직접 수사 범위 확대로 인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