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이한형 기자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추석 연휴 귀성길로 전국 재확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하루 평균 1671.2명으로 전주 대비 1.8% 소폭 감소했다. 비수도권도 전주 대비 12.6% 감소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156.1명으로 전주 대비 3.9% 증가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과 비수도권은 각각 0.98, 0.92로 감소세인데 반해 수도권은 여전히 1.02로 1을 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지표로 1을 넘으면 확산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에 대해, 7~8월 휴가철 잠복감염 요인이 수도권으로 복귀하면서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보고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적모임 기준 완화나 초·중·고 등교 확대 및 대학교 개강 등으로 확진자 증가 우려가 있다"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산세가 오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경우 귀성길을 통해 전국 재확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김 반장은 "수도권 유행이 지속될 경우 추석연휴 이동 등으로 비수도권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회식이나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사적모임 기준 준수,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하면 가족·지인·직장 등 개인 간 접촉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 비중은 지속적으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집단감염은 총 39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다중이용시설(노래방·수산물직판장·사우나 등) 7건, 교육시설(학교·학원·유치원 등) 7건, 의료기관(병원·요양병원) 2건, 가족 지인모인 4건, 기타 1건(대학 동아리 작업실)이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89명으로 전주 417명에 비해 감소했고 사망자는 39명으로 전주 74명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전체 확진자의 15.2%가 외국인 확진자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되는 일부 시군구 지역은 최근 확진자의 50% 이상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화성시(231명·55%), 안산시(148명·50.5%), 논산시(84명·67.6%)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정부는 외국인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별 위험지역·대상 선정해 특별 방역 대책 마련하고 지자체 자율접종을 통한 외국인 예방접종을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