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 연합뉴스공직자 재산신고에서 160억대 재산을 누락 신고해 논란이 됐던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지난 2일 사표를 냈다.
이 실장은 3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며 "코로나19 극복 등 중요한 시기 김부겸 국무총리와 총리실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논란 직후부터 고민을 해오다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퇴직 뒤에도 퇴직공직자 재산신고를 하게 돼 있는데, 그땐 빠진 부분 없이 모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실장은 지난달 공개된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에서 청담동 건물(150억 원 상당)과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실거래가 10억 원 상당)을 누락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실장은 논란 당시 주택과 건물이 실수로 누락된 것은 맞지만 한국자산신탁금이 실제보다 약 230억원 많게 신고돼, 신고 총액은 크게 차이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실장은 재산 등록에서 배우자 명의의 한국자산신탁 300억 원을 포함한 예금 323억 5천만 원, 부채 82억 8천만 원 등 252억 5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공보실장은 현대제철 경영본부장 출신으로, 성공회대 경영학부 부교수, 삼표그룹 부사장, 공익재단법인 여시재 부원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대전 유성갑에 출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