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어 최재형도 "코로나 방역, 중국 차단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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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찾은 崔 "중국 빨리 막았으면 악화 안 됐을 것"
윤석열도 "中 입국 통제,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
'무증상 감염' 몰랐던 코로나 초기와는 상황 달라
해외유입 막았던 국가에서도 결국 유행 발생
崔캠프, 여론조사 역선택 주장하기도
"응답자 절반 여권지지…日에 국가대표 뽑아달라는 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에 앞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에 앞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코로나19 유행 초기 중국발 입국자를 차단했어야 확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최 전 감사원장은 17일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코로나19 극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 이후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중국발 입국 차단이 필요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이 1차적인 것이기 때문에 당시에 보다 빨리 차단했으면 코로나19 사태를 이렇게까지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의협 측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여러가지 보다 과학적인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주셨고 전문가 의견이 조금 더 수렴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자신의 정책에 반영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난 12일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 부르며 "지난해 1월부터 대한의사협회, 의료전문가들이 춘절을 통한 중국에서의 우리나라 입국을 강력히 통제해야 한다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아는데,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타당한 것"이라며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발 유입을 막았다면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은 일면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하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이 가능하다는 코로나19 독특한 특징이 알려진 현재, 해외유입을 막았다면 유행이 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은 힘을 잃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세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에 앞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세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에 앞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해외유입을 철저히 차단했던 대만, 호주 등에서도 코로나19는 결국 유행했고,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매일 2만~3만 명이 국내로 입국했던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 발견 전에 이미 무증상 감염자가 유입됐을 개연성이 크다.

또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은 막을 수 있더라도 내국인의 귀국은 제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입국자를 들여오되 격리·추적하는 방식으로 방역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느 국가나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다 고통을 받고 있는데 지금 작년 3월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할 일도 많아 죽겠는데 그런 논란을 다시 만든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윤창원 기자한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이날 당내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여권 지지층의 참여를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형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인 박대출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최근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박 의원은 지난 13~1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480명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지지자라며, 이들이 야권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 참여해 '역선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축구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사람에게 국가대표 선수를 뽑아달라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해당 조사에서 범보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석열(26.7%), 홍준표(16.6%), 유승민(11.4%), 최재형(6.7%), 안철수(5.1%), 원희룡(4.9%) 후보 순이다.

또 해당 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었는데, 여기서는 최 전 원장이 빠져있다. 박 의원은 "일주일 전 4위였던 최 후보가 아예 빠져있는 황당한 일"이라며 "차기 대선 후보를 조사한다면서 그 대상으로 범진보 5명, 범보수 5명씩 각각 끼워넣기식으로 하니까 아주 왜곡된 결과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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