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중학생 3명이 외제차량을 훔치고 분실카드로 명품을 샀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특수절도, 신용카드 부정사용 등 혐의로 A(14)군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군 등은 이달 1일 오전 10시쯤 군포시에 주차돼있던 외제 오토바이를 훔치고, 오후에는 아우디 차량까지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키가 꽂혀있는 차량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인근 CCTV를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하는 사이, 일행 중 한 명이 자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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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A군 등이 분실된 신용카드를 이용해 명품 400만 원어치를 사들인 사실도 확인했다.
A군 등은 오토바이를 훔친 당일 오전, 안양시 한 길거리에서 피해자가 흘리고 간 신용카드를 주웠다.
이어 오후 12시쯤 안양 평촌의 한 백화점을 방문해 신용카드로 명품 등 400만 원어치 물품을 산 혐의를 받는다.
A군이 훔친 차량과 오토바이는 모두 회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신용카드로 산 금액도 환불조치 됐다.
이들은 모두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중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소년범이기 때문에 구속영장 신청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