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선이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다. 월드오미터 집계 캡처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가 다시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 세계의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만 7591명이다. 전 세계 3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신규 확진자는 네덜란드령 아루바섬이 14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그루지야가 1344명,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턴이 1013명, 이스라엘이 822명 등으로 뒤이었다.
말레이시아가 633명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란과 프랑스, 영국, 몽골, 카자흐스탄이 4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스페인과 그리스, 터키, 태국 등이 300명대다.
이밖에 미국이 180명, 일본이 84명, 우리나라가 43명 등이다.
이처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국가도 확산세를 피하지 못했다.
연합뉴스특히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며 높은 백신 접종률에 따른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자 마스크 착용은 물론, 이스라엘의 경우 봉쇄 등 강력한 방역 규제 도입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했고, 영국은 내년부터 도입할 방침이며 미국에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모든 임신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이 유상이나 사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다.
이처럼 전 세계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전날 영국 하원에서 "백신 접종자에게도 이전보다 전파가 더 잘되는 새로운 변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집단면역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감염 후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말라리아 치료제 등 다른 질병에 사용되는 약물 3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