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시카고 교외도시의 한 50대 남성이 약혼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총을 겨눴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노스오로라시 경찰은 전날 밤 9시 30분께 관할구역 내 가정집에서 "약혼자가 예측불허의 행동을 한다(acting erratically)"는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경관 3명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 문제의 남성은 총을 들고 다가와 경찰관들에게 겨눴다"며 해당 경관들이 대치하다 집 앞마당으로 철수하자 남성도 권총을 든 채 따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차례 '총을 버리라'고 경고했지만, 남성은 명령에 따르지 않고 경관 1명에게 접근했다"면서 결국 해당 경관이 발포했고 총탄에 남성이 맞았다고 부연했다.
해당 경관들은 곧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 처치를 했으나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51세 남성 제임스 위스너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사건의 발단 등 상세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광역자치구 케인 카운티의 중범죄 태스크포스팀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에 연루된 경관 3명 모두 정직 처분에 해당하는 행정휴직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