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이달 말 도입이 예정돼 있었던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이 8월 중 공급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7일 "당초 7월 공급 예정이던 백신의 물량이 생산 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이 불가피함을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세부일정 등을 협의 중에 있다"며 "모더나 사에 따르면 7월 말 공급예정 물량이 8월로 일정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물량에 대해서는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공급일정을 확정, 공개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며 "8월 공급은 7월 공급물량과 제조소가 달라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모더나가 알려온 '생산 문제'는 계약을 맺은 다른 나라들에도 해당되는 부분이라고 전제했다.
정 사무국장은 "국내에 도입되는 모더나는 원액 생산은 스위스 론자에서 이뤄지고 병입은 스페인 업체에서 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이번 생산 관련 이슈는 우리나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제조소 생산분을 공급받는 국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 측으로부터 '생산 관련 이슈'로 인해 예정대로 백신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실관계 파악 및 대책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본격적으로 예방접종이 시작된 50대에 대해서 화이자를 병행 접종하는 등 정부가 공지한 접종계획이 변경되면서, 향후 3분기 예방접종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정은영 백신도입사무국장은 "모더나 사로부터 제조 공정상의 문제이며,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접종받으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모더나 측에 제조 공정상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달 중 들여오기로 했던 모더나 백신 분량은 8월 분(分)까지 더해 다음달 모두 공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 공급이 지연되더라도 추후 예정된 50대 미만 예방접종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사무국장은 "8~9월 화이자 공급 물량을 갖고 18~49세 예방접종에 대한 부분은 추후 금요일(30일)에 8월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바백스 백신은 9월 (도입예정) 물량에 포함돼있으나 현재 허가에 따른 시간이 좀 소요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다만, 이를 제하더라도 3분기 공급량으로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일정을 확인해 나가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수급이 되도록 저희가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정부가 화이자 사와 직계약한 6600만회 분 중 267만 9천회 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로써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은 7월 675만 3천회 분 도입이 완료되며 8월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9일에는 미국 존슨앤드존스 사와 계약한 얀센 백신 10만 1천회 분이 공급된다.
정 사무국장은 "이달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 물량이 8월로 조정됨에 따라 저희가 7월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908만회 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