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제2기 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에 오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공수처에 출석한다.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9시 조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7~8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해직 교사 5명의 특별채용을 지시하면서 그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은 지난 4월 특별채용 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수처에 참고자료를 전달하는 동시에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공수처는 감사원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을 검토한 뒤 조 교육감 의혹에 '공제1호'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고발된 사건은 지난 5월 공수처로 이첩됐으며 해당 사건에는 '공제2호'가 매겨졌다.
공수처는 지난 5월 18일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조 교육감의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교육감은 27일 오전 8시 50분 공수처 현관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조 교육감 측 이재화 변호사는 "감사원의 감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보 교육감의 인사권 행사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감사"라며 "공수처는 사건을 경찰로 이첩하기를 바란다. 이 사건은 수사할 필요도 없이 죄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