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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하던 중학생 2명 사망…해운대해수욕장 야간 안전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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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도중 실종된 중학생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도중 실종된 중학생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새벽 시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실종된 중학생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야간 해수욕장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 40분쯤 해운대해수욕장 7번 망루 앞 해상에서 중학생 A군 등 3명이 물살에 휩쓸렸다.

A군은 수영 가능 구간을 표시하는 통제선 부표를 붙잡고 있다가 스스로 빠져나와 행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고 소방당국 등은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2명은 통제 구간 밖으로 떠밀려 사라졌다.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수색에 나서 2시간쯤 지나 숨진 중학생 B군을 발견했다.

관계 기관은 이후 종일 수색을 이어갔지만, 사라진 한 명을 발견하지 못한 채 일몰 이후 수색을 종결했다.

소방당국 등은 26일 오전 6시 해가 뜬 뒤 해상과 수중, 공중에서 동시에 수색을 재개했다.

결국, 이날 낮 1시 5분쯤 해운대해수욕장 동편 방파제 앞에서 C군마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두 중학생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부산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도중 실종된 중학생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수색 중인 소방 구조대.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도중 실종된 중학생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수색 중인 소방 구조대.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관계 기관 말을 종합하면 물에 빠진 중학생들은 친구 사이로, 대구지역에서 부산으로 여행을 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호텔에서 묶던 이들은 25일 오전 2시쯤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수욕장에는 해운대구청 소속 야간 단속반 8명과 소방 구조대 당직자 5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이들이 입수하는 것은 막지 못했다.

특히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 개장 시각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민간수상구조대와 공무원 등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 안전을 관리하지만, 야간에는  서 유지 인력만 운영하고 있다.

소방당국 역시 해수욕장 개장 시간에 맞춰 백사장과 해상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예찰 활동을 벌이지만 개장 이외 시간에는 최소한의 당직 인력만 유지할 뿐이다.

부실한 해수욕장 야간 안전 관리가 드러났다는 비판과 함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는 야간을 비롯해 해수욕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야간 단속 인력들이 해수욕장 질서 유지는 물론 입욕 통제 등 안전 관리 활동도 펼치고 있다"라며 "야간 관리 인력 충원 등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야간에도 당직 인력이 출동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력 부족 등 문제 때문에 야간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인력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해수욕장 야간 안전 관리를 당장 강화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야간에는 주간과 같이 적극적인 순찰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당직 인력이 출동 준비 태세로 당직 근무 중이고, 이번 사고 당시에도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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