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예방접종 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50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중 현재까지 77%가 예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는 모더나 백신이 접종되는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는 화이자를 맞는다.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해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1차 접종시 94%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델타 변이는 72%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2일 0시 기준 50~59세 접종 대상자 740만 6485명 중 77.6%에 해당하는 574만 4358명이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연병별로는 55~59세 중 296만 3961명(83.2%), 50~54세 중 278만 397명(72.3%)가 예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예약했다가 건강상 이유 등으로 접종하지 못한 60~74세 중 10만 3411명(61.5)도 예약했다.
이들 전체에 대한 사전예약은 오는 24일 오후 6까지 진행된다.
예약을 마친 55~59세는 오는 26일 1차 접종을 맞는다. 다음달 14일까지 맞을 수 있고 50~54세 접종 기간인 다음달 16~28일에도 추가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
앞선 네 차례 예약에서는 접속 오류와 장기간 대기 중 각종 문제가 발생해 많은 예약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날 진행된 전체 사전예약에서는 개시 초기 일부 접속 지연이 있었지만 1시간쯤 뒤 해소됐다.
방역당국은 최대 30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지만 짧은 기간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불가피하게 먹통 현상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배경택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시간을 나눠 예약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조한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그간 대다수 예약을 시작한 직후 1일차에 사전예약이 상당히 많았다"며 "55~59세는 일주일 이상 예약을 받았고 50~54세도 월, 화요일 최초 예약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도 어제 초기 쏠림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서버 내 메모리 증설 등을 통해 쏠림 현상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전예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범부처TF를 만들라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청이 범부처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일부 사전예약자들에게 '예약이 완료됐다'는 문자가 오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간대의 경우 접속자 쏠림으로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하는 시간이어서 예약 시간대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추진단 홍정익 접종기획반장은 "현재까지 해당 시간대에 문자가 발송된 건 80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 예약에 성공한 50대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단 수도권 거주자들은 배송 효율을 위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을 1차만 맞더라도 94%에 달하는 예방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맞은 3만 4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결과 94.1%의 효과가 보고됐다. 또한 캐나다에서 42만 1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접종 후 변이주에 대한 예방 효과는 알파 변이 83%, 베타·감마 변이 77%, 델타 변이 72%로 나타났다.
추가로 1차 접종 후 입원 및 사망예방 효과는 알파 변이 79%, 베타·감마 변이 89%, 델타 변이 96%로 보고됐다.
이날 모더나 백신 29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해 여태까지 총 2492만회분 도입이 완료됐다. 다음달 말까지 3100만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과 맺은 '백신 스와프' 협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 8만 1000회분이 추가로 도입된다. 정부는 7일 이스라엘로부터 화이자 70만 1000회분을 받았고 여기에 추가 물량이 도입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