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독자 제공 전남 여수시는 병설유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은 20일 브리핑을 열고 "지난 한 주간 우리 시에서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일 평균 확진자는 5.71명으로 3단계 기준인 5.6명을 이미 넘어섰다"며 "병설유치원에서 시작한 집단 감염과 수도권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여수에서는 19일 유치원생과 가족 등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틀간 발생한 유치원 관련 확진자는 원생 11명, 원생 가족 2명, 방과 후 교사 1명, 초등학생 4명 등 18명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가 3단계로 격상되면 사적모임은 현행대로 예방접종자를 제외한 4명까지 허용된다. 유흥이나 단란주점, 홀덤펍 등 고위험 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장, 방문판매장, 수영장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숙박시설은 객실 내 정원 기준을 초과할 수 없고, 학원은 좌석 두 칸 띄우기 또는 시설 면적 6㎡당 1명만 허용된다. 결혼식장은 웨딩홀과 장례식장은 4㎡당 1명으로 최대 50인 미만이 참석 가능하며, 집회 및 행사도 50명 미만으로 허용된다.
종교시설은 전체 수용인원의 20%까지 좌석 네 칸 띄우기가 시행되며,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50%, 워터파크는 30%로 제한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50인 이상 사업장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20%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여수시는 지난 12일부터 휴가철을 대비해 여수엑스포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는 한편, 진남경기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