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 모습. 연합뉴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37명에 이어 16명이 추가로 확진돼 군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육군훈련소에서 기존 36명 집단감염과 관련해 훈련병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오전 10시 기준으로 육군훈련소의 한 중대에서 훈련병 3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명에게 증상이 나타나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접촉자 검사에서 3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 당국은 밀접 접촉자 등 4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같은 중대에서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0여명은 결과를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문제는 이들 모두가 입영 뒤 2번 검사를 받고 2주 의무격리가 끝난 뒤 훈련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훈련병을 제외하고 병이나 간부 확진자는 없다. 때문에 어디서부터 감염이 시작됐는지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군은 부대원의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지자체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병 진단검사. 충남 논산시 제공 훈련소는 일반 부대보다도 더 밀집돼 있다는 특성상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집단감염과는 별개로 육군훈련소 내 다른 연대 소속 훈련병 1명도 확진됐다. 그는 입대한 뒤 가족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1인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육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훈련병 건강에 대해 걱정할 부모들을 위해 육군훈련소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진자 현황과 부대 조치사항을 수시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와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에게 개인 휴대전화를 지급해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방부는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개편을 1주일 추가로 연장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군 내 거리두기 또한 2단계로 오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과 회식, 행사는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