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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서 구매대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에르메스 등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명품백을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7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4)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포털사이트에서 구매대행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에르메스나 샤넬 등 명품백을 대신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207명으로부터 6억 9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해외에 다녀오며 명품을 구입해왔다. 일부 고객에겐 실제로 물건을 판매하며 사업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명품백을 받은 구매자에게는 구매 후기 작성을 부탁해 블로그 운영에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대금을 주고도 물건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늘어났고,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등이 판매하는 명품백은 개당 200만~300만 원의 고가로, 국내에서는 희소성이 높아 구매하는 데 1년가량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고객은 이들로부터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고객이 돈만 지불한 채 물건은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판매하는 물품도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명품백들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