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잃은 심정으로" 文대통령 산재사망 또 사과, 4번째 지시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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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호씨 사망 사고 이후에 4번째 특별지시, "현장에서 답 찾아라"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후진적인 산업재해 사망 사고와 관련해 17일 다시한번 사과했다.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다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대학생 故 이선호씨 사고 이후 벌써 4번째 관련 지시를 내렸다. 임기 말까지 산재 사망사고를 근본적·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요즘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정부가 산업안전보건법을 30년만에 전면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한데 이어 산업안전감독관을 증원하는 등의 제도적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추락사고, 끼임 사고 등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후진적인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문 대통령은 "특별히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당부한다"며 "새로 임명된 총리께서도 평소 현장과 소통을 중시해온 만큼, 총리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함께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답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애로 해소와 경제 활력의 제고를 위해서만 현장 중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문제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고 이선호씨 산재 사망 사고 이후에 산재 사고를 줄이라고 각 부처에 지시한 것은 이날이 네번째이다. 지난 11일 국무회의 이후에 연이어 산재 관련 특별 지시를 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 현장에서 답을 찾아 주기 바란다"며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고에 대처하는 성의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이선호씨 사건에 대해 국가시설인 평택항 안에서 일어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가 사고조사에 뒤늦게 착수하는 등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자식을 잃은 가족의 아픈 심정으로, 진정성을 다해 발로 뛰며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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