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어제 하루 종일 정가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장관 후보자 5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청와대와 민주당은 고심을 했고요. 청와대가 결국 민주당 의견을 수용해서 한 명을 낙마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죠. 바로 도자기 후보자라고 불렸던 해수부의 박준영 장관 후보자. 형식은 자진 사퇴였지만 사실상 조율이 된 거였습니다. 청와대가 이렇게 뜻을 굽힌 것에는 인사 논란 길게 가면 안 된다.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걸로 이렇게 읽히는데요. 그래서 어제 박준영 후보자 사퇴 이야기가 나온 직후에 김부겸 총리 인준 절차에 들어갔고 저녁에 단독으로 처리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단독 처리에 항의하면서 오늘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연다고 합니다. 중진의 입장은 어떤지 직접 확인을 해 보죠. 당대표 출마선언도 한 분이에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님 안녕하세요.
◆ 조경태> 네, 안녕하세요. 저 조경태입니다.
◇ 김현정> 박준영 후보자는 사퇴,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인준. 어떤 입장이십니까?
◆ 조경태> 저는 많이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게, 아마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정치인 국무총리를 임명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나라 경제가 파탄에 이르는 그런 지경인데요. 그러면 경제를 잘 아는 경제전문가를 저는 앉혔어야 된다라고 봅니다. 이 앞에도 보면 총리가 정치인 출신이었잖아요. 또 이번에도 정치인 출신의 총리를 임명을 한 거죠. 그 이유는 어디 있느냐. 결국 내년에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정치적인 어떤 전략,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 하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저는 실망하고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치인 총리라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은 동의하기가 어렵다, 그런 말씀이시고 그렇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 어제 인준에 대해 문제 삼았던 건 김부겸 총리 그 자체보다도, 장관 후보자를 한 명이 아니라 두 명 더. 두 명 더 낙마시켜야 하는데 이대로 가는 것에 대한 그 연계된 불만 아니었던가요. 더 핵심은.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조경태> 우리 사회자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라임-옵티머스 사태 아시죠? 이게 헌정사상 최악의 금융사기사건이거든요. 무려 11조에 해당되는 금융 사기사건인데 이게 아직까지 깨끗하게 의혹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부겸 후보자. 지금은 내정자라고 해야 됩니까? 이분 가족이 지금 연루돼 있어요. 특히 사회자님께서는 이해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3살짜리 아이, 6살짜리 아이가 각각 3억씩 투자한 걸로 나와 있거든요.
◇ 김현정> 딸 내 가족 말씀하시는 거죠.
◆ 조경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총리 후보자 딸.
◆ 조경태> 어떻게 세 살짜리 아이 6살짜리 아이에게 현금 3억, 3억씩 즉 6억이라는 돈이 형성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은 정말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김부겸...
◆ 조경태> 잠깐만 들어보십시오. 자기 가족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또 그렇게 어마어마한 금융 사기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그런 가족의 한 분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무총리가 된다. 저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의혹이 제대로 진실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그거에 대해서 우리 사회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제 의견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고요. 지금 인사청문회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김부겸 총리가 딸네 일과 나는 상관없다. 딸이 어떻게 그걸 하는지는 알지 못 했다고 말했지만, 그걸로는 불충분하다는 말씀이시고.
◆ 조경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이거는 항의할 만하다, 지금 이렇게 보고 계신 거군요.
◆ 조경태> 항의의 문제가 아니고요. 저는 옛날에 조국 사태 터졌을 때도 그렇고, 문재인 정권이 또 더불어민주당이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아니, 자기 가족이 나하고 관계없다. 이런 식으로 그냥 얼버무려버리면 딸 탓이지 내 탓이 아니다 하는 식으로 얼버무린다면, 우리 국민들은 그러면 누굴 믿고 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조경태> 저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봤을 때 특히 큰 틀에서 봤을 때도 지금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국민들이 절망에 빠져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굳이 정치인 출신을 총리로 임명할 필요가 있었겠느냐 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저는 아쉽다, 많이 아쉽고 우리나라가 정말 어려운 길로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장관 두 명 더 부적격인데 한 명만 정리한 것에 대한 이 문제제기 말고도 총리 자체도 부적격이다. 그 자체도 포함해서 지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거다, 이 말씀이시고요. 여당에서는 인준을 한 이후로 더 이상의 국정 공백은 어렵다. 코로나로 상황이 어려운데 김부겸 총리 정도는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 국민의힘이 너무 발목잡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하시더라고요.
◆ 조경태> 국정 공백을 만든 분들이 누구입니까?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나라가 지금 비상 상황인데요. 직접 정세균 전 총리가 지금 대권에 눈이 멀어서 총리 자리를 내팽개친 거 아닙니까? 국정공백을 만든 사람들이 바로 정부 여당, 지금 즉 여당에서 만들어놓고 왜 야당 탓을 하는지 참으로 기가 찹니다.
◇ 김현정> 그러면 민주당의 어제 강행처리로 인해서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도 영향을 받을까요. 파행으로 가는 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경태> 저는 사회자님께서 어떻게 보실지 몰라도 제가 국회의원 5선이잖아요. 저는 여야를 자주 만나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때까지 보면서 야당의 동의 없이 지금 32번째 어제 강행 처리한 거거든요. 지금의 시기에 어찌 보면 막가파식의 인사청문회 인준이라면 청문회 할 필요가 없어요. 청문회 해봤자 도덕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강행처리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청문회를 왜 했습니까? 저는 이런 형식적인 청문회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옛날에, 옛날도 아니죠. 4년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를 가졌을 때 5가지 결격 사유에 들어가면 인사에 채용하지 않겠다 했거든요.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이런 식이라면 필요 없다. 참가 안 하겠다, 그런 뜻으로 읽으면 될까요.
◆ 조경태> 글쎄요. 그거는 제가 하자 말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저는 지금의 청문회에서 보여주는 이 문재인 정권의 그 오만함을 보면서 정말 비정상적인 국가구나, 비정상적으로 가고 있구나라고 이런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어제 임명된 임 모 장관 같은 경우에 위장전입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임혜숙 장관 후보자, 과기부 장관 후보자 말씀이시죠?
◆ 조경태> 인사에 보면 그 위장전입한 부적절한 인사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또 장관으로 임명해요. 그래서 말과 행동이 다른 이런 인사원칙, 그러면 차라리 그 당시에 5가지 인사대원칙을 국민들에게 밝히지 말았어야 옳았다는 거죠. 국민들한테는 엄격한 인사기준을 지키겠다고 해 놓고 왜 그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현정> 네, 조 의원님. 그럼 조금만 정리를 하자면 결국 두 명의 후보자, 과기부와 국토부. 두 후보자 더 낙마시켜야 하고. 거기에다가
◆ 조경태> 낙마의 뜻이 아니고요. 청와대가 인사에 대한 시스템이 붕괴되었다. 아니면 애써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눈감아주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국민, 제가 제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과 약속했으면 다섯 가지 인사 원칙에 의해서 거기에 해당되면 배제시키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약속이나 차라리 하질 말든지 이게 야당이 딴지를 걸 듯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고요. 본인 스스로들이 그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라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조해진 의원... 아니, 조경태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셨으니까.
◆ 조경태> 제 이름을 조경태를 조해진이라고 하셨죠. 그런 식으로 사회를 보면 안 됩니다.
◇ 김현정> 조해진 의원도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셔서...
◆ 조경태> 아니, 이름이 다른데... 그런 식으로.
◇ 김현정> 덕분에 조경태 의원의 이름은 확실하게 우리 청취자분들 뇌리에 더 박힐 것 같습니다.
◆ 조경태> 자꾸만 의도적으로 사회자님께서도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어떻게 조경태와 조해진이 이름이 같습니까?
◇ 김현정> 조경태 의원님, 제가 의도적으로 조해진 의원을 띄울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고요.
◆ 조경태> 그런 뜻이 아니라요. 제 이름을 일부러...
◇ 김현정> (웃음)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제가 조해진 의원을 조경태 의원 대신 띄울 이유는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고요. 죄송합니다. 조경태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당대표 출마선언 하셨습니다. 조경태 의원님 5선이시고요. 당대표 출마의 얘기도 좀 해 보려고요. 지금 시간이 없어서 얼른 더 많이 진행하고 싶은데. 출마의 변부터 한 말씀 주시겠습니까?
◆ 조경태> 네, 저는 젊지만 선수가 우리 당에서 최다선 의원입니다. 제가 53세의 5선 의원인데요. 저는 웬만한 초선 의원들보다 더 젊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조경태> 그런 제가 당대표에 나가게 된 이유는 내년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대한민국으로 바로 잡기 위해서 제가 거기에 밀알이 되겠다 하는 그런 심정으로 당대표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 조경태 의원님이 지금 나이에 비해서 선수가 굉장히 많으시죠. 젊은 나이에 데뷔를 하셨어요.
◆ 조경태> 저는 36살에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지금까지 쭉 정치를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젊은 나이부터 정치를 하셨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신구경쟁, 이거에 대해서도 보시는 눈이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웅 의원, 홍준표 의원
◆ 조경태> 지금 우리 사회자님께서 잘 지적하셨는데요. 지금 계속 이상하게 신구 대립으로 보이고 또 어떤 후보자들끼리 설전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은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전략적으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 당의 당대표는 어떻게 하면 단합하고 결속하고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통합을 해서 내년에 정권을 교체할 것인가 하는 것을 갖다가 고민해야 되는데 이런 싸우는 모습들이 계속 비춰지니까 상당히 국민들과 우리 당원들은 좀 짜증을 낸다 할까요. 좀 싫어하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 갈등 자체에 좀 짜증나는.
◆ 조경태>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이런 서로가 싸우는 모습, 갈등을 하는 모습보다는요. 서로를 이해하고 통합하고 좀 더 겸허한 자세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문재인 정권을 보고 오만한 정권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은 그 오만함의 기준에 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좀 스스로도 좀 더 자숙하고 성찰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런 게 필요합니다.
◇ 김현정> 이제 특히 정치 초년병들, 초선들. 또 청년정치인 정치 경험은 오래 됐지만 청년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같은 분들 이런 분들의 약진이 눈에 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이분들의 약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글쎄요. 약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지금의 여론조사라는 것은 인지도 조사 아니겠어요? 그분들의 어떤 정치적 역량은 아직까지 검증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저는 36살 때부터 청년정치의 제가 원조격인데요. 저는 좀 더 후보자들께서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좀 더 겸손한 마음, 겸허한 자세를 가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그런 어떤 좀 생산적인 전당대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전당대회가 잘 치러지기를 바라고요. 조경태 의원님도 선전하시길 바라고고요. 저도 이름이 흔하잖아요.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정치인들이 나오셔서 김현경, 이렇게 부르시는 분도 계시고 가끔은 제가 PD인데 김현정 아나운서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만 그분들이 헷갈리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도 해요. 그래서 조경태 의원님도 제가 조해진 의원과 이름 헷갈린 것에 대해서 좀 이해해 주시기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고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 조경태> 그거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은 좀 이해해 주시기 바라고요. 조해진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하셔서 얼마 전에 인터뷰를 해서 제가 잠깐 실수했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경태> 조해진 의원은 3선이고 저는 5선입니다. 어떻게 헷갈릴 수가 있습니까?
◇ 김현정> 제가 국회의원들 선수는 헷갈려요. 그것까지 막 달달달 외우고 있지 못해요. 죄송합니다.
◆ 조경태> 미안하라는 의미가 아니고요. 게스트로 초대를 했으면 기본적인 그 정도는 알고 있으면 하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경태 의원님 오늘 고맙습니다.
◆ 조경태> 네,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었습니다.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