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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친환경 원단 넥타이 매고 기후정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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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韓 개최 P4G 홍보 위해, 디지털로 꾸민 상춘재서 화상회의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참석…"한미 간 협력 확대"
"기후대응 선도그룹으로서의 입지 공고화 계기도"
세계주요국 참석 가운데 바이든-시진핑 첫 화상대면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2일 화상으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진행되는 첫번째 정상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CD)의 추가 상향과, 해외석탄 공적금융지원 중단 등 한국의 기후 행동 강화 의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5월 말 한국이 주최하는 2021 서울 P4G 정상회의(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도 홍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화상회의를 청와대 내 전통한옥인 상춘재에서 하는 것도 P4G 정상회의 홍보를 위해서다.

청와대는 상춘재를 첨단 차세대 디스플레이(T-OLED)로 꾸며 디지털기술과 전통을 융합하려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에는 한국의 사계절 영상을 담아,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한옥의 차경(借景)을 소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국제사회에 차별화된 이미지를 각인 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또 문 대통령은 이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우친환경 넥타이를 착용해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 중소기업의 성과도 홍보한다. 넥타이 뿐아니라 해양쓰레기 씨글래스(폐유리)를 활용한 P4G 공식 라펠 핀을 착용해 P4G 정상회의를 홍보한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기후정상회의 참석은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기후대응 선도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후정상회의는 한국을 포함해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아태, 중동,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취임 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제 무대란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미-중 정상의 첫 화상 대면 자리가 만들어져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도 기후변화를 위한 강대국들의 협력의 장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개최되고, 실시간으로 미 백악관과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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