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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민간공원' 인근 수십억대 농지 매입 '투기의혹'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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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농지법 위반·불법 형질변경 혐의 입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기성용. 연합뉴스

 

광주경찰이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기씨 부자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지난 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의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씨 부자가 사들인 농지는 현재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무단 형질변경까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영옥 전 단장은 이 땅에 대해 축구센터 설립 부지 용도로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씨 부자가 매입한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원 부지에 포함된 일부 땅의 경우 최초 매입 가격보다 두배 이상 높은 토지보상금을 이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혐의가 포착돼 기씨 부자를 입건했지만 아직 소환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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