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은 7일(현지시간) 특이 혈전 생성 현상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이날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백신과 특이 혈전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혈전 증상은 주로 접종 2주 내에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에머 쿡 EMA 청장은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 위험 요소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드문 부작용과 관련해 타당해 보이는 설명은 해당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EMA는 아스트라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은 재확인 했다. 에머 쿡 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희귀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 젊은층에 대해 아스트라 백신 외에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 위원장인 웨이 셴 림 교수는 같은날 브리핑에서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극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특정 연령대에 어떤 백신이 나을지 조언하는 것"이라며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